순천 구상·건천마을 "쓰레기 매립장 용역 조사 즉각 중단"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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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구상·건천마을 "쓰레기 매립장 용역 조사 즉각 중단" 촉구
  • 이성훈 기자
  • 승인 2021.04.30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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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순천시청 앞 항의 집회
광양비대위와 연대 방침

순천시가 폐기물 종합처리시설인 클린업환경센터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최종 후보지에 포함된 순천 서면 구상·건천마을 주민들이 폐기물 소각장·매립장 설치 반대 집회를 열고 순천시에 강력히 항의했다.

주민들은 앞으로 '구상·건천지역 쓰레기매립장 조성 반대 광양시민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와 연대, 순천시에 강력히 항의할 방침이다.   

순천 서면 구상·건천마을 주민들은 30일 오후 순천시청 정문 앞에서 집회를 열고 쓰레기 매립장 설치 반대를 주장하고 허석 시장과 면담을 요청했다. 코로나19로 방역지침에 따라 100명 미만이 모인 이날 집회에는 순천 구랑실청년회, 압곡·구상·홍대리 등 구상·건천 6개 마을 주민들이 참석했다. 

주민들은 "허석 시장은 청정계곡 구상건천 마을 일대에 대단위 폐기물 처리 시설을 건설하기 위해 추진 중인 입지 타당성 용역조사를 당장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주민들은 "구상리, 홍대리는 순천시가 '자연휴양시설지구'로 확정한 청정계곡"이라며 "이제와 최상위 혐오시설인 쓰레기매립장을 추진하는 것이 진정 시민을 위한 행정이냐"고 강력히 반발했다. 

이어 "우리 주민들은 단 한번도 쓰레기 매립장 설립을 원하지 않았다"며 "시는 고향도 모르는 몇몇 지주들의 신청서만 믿고 구상, 건천을 쓰레기 매립장 후보지로 선정했다"고 항의했다. 

주민들은 "이곳은 순천 신시가지와 직경 거리도 가까워  만일 이곳에 쓰레기 매립장이 들어서면 추후 엄청난 민원에 시달리게 될 것이다"고 경고했다. 주민들은 끝으로 "수차례 쓰레기 매립장 후보지 철회 요구했지만 허석 시장은 묵묵부답"이라며 "허 시장은 주민들 앞에 무릎꿇고 사과하고 이곳을 쓰레기 매립장 후보지에서 즉각 제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민들은 이날 허석 시장과 면담을 요청했으나 만나지 못했다. 순천 서면주민들은 이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광양 대책위와 공조, 강력 대응할 계획이다.

이우교 구상·건천 폐기물 소각장·매립장 설치 반대대책위원장은 "오늘은 코로나19로 최소 인원만으로 집회를 열었다"며 "앞으로 방역이 풀리면 해당 마을 주민들을 대거 동원해 강력히 항의하는 것은 물론, 광양대책위와 연대해 우리의 입장을 순천시에 분명히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허형채 광양대책위 실무위원장은 "앞으로 순천대책위와 수시로 정보를 교환하고 이곳에 쓰레기 매립장이 들어올 수 없도록 강력한 대책을 세울 것"이라며 "허석 순천시장은 구상·건천마을을 쓰레기 매립장 후보지에서 제외하고 해당 마을 주민들과 광양시민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광양대책위는 지난 3월 3일 순천 구상·건천마을 쓰레기 매립장 후보지 철회를 촉구하면 순천시청 앞에서 반대집회를 열었다. 대책위는 당시 "해당 후보지는 광양시 봉강면 석사리에서 불과 1.8km, 서면 건천마을은 2.8km 떨어져 곳"이라며 "쓰레기 소각 및 매립에 따른 환경오염 피해를 광양시민이 고스란히 뒤집어 쓸 수 밖에 없다"며 즉각 철회를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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