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노조, 홈피 '자유게시판' 엄격 관리 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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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노조, 홈피 '자유게시판' 엄격 관리 방침
  • 이성훈 기자
  • 승인 2021.04.22 10: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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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명제 도입, 조합원 전용 변경 등 놓고 토론
현행대로 유지하되, 기준 맞춰 철저히 관리하기로
공무원노조 광양시지부 홈페이지 자유게시판
공무원노조 광양시지부 홈페이지 자유게시판

전국통합공무원노조 광양시지부(지부장 강삼연)는 노조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을 현행대로 운영하되 관리를 한층 더 강화할 방침이다. 노조는 지난 20일 지부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운영위원회를 열고 조합원들이 건의한 홈페이지 실명제 운영에 대해 다양한 토론을 펼친 끝에 현행대로 운영하고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노조 홈페이지는 지난 2002년 1월1일 오픈했다. 특히 자유게시판은 공무원뿐만 아니라 누구나 글쓰기가 가능하고 각종 현안에 대해 열띤 논쟁을 펼치며 광양 여론을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자유게시판은 철저히 익명성이 보장된 것을 비롯, 아이피 추적이 불가능하도록 장치가 돼있어 시민들은 더욱더 자유롭게 이용해왔다.  

이에 지역 각종 현안에 대해 시민들의 강도 높은 문제제기와 토론의 장이 오가면서 광양의 온라인 여론을 주도해왔다. 하지만 근거 없는 비방과 인신공격, 확인되지 않는 사실 등도 게재됨으로써 공직 내부의 분열, 시민들과 갈등을 일으킨다는 비판도 꾸준히 제기됐다.      

특히, 최근 정현복 시장의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 언론의 지속적인 보도로 지역사회가 술렁이고 있는 상황에서 노조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확인되지 않는 무분별한 글들이 난무하자 공직 내부는 물론, 공무원과 시민들의 갈등을 일으키고 있다며 일부 조합원들이 자유게시판을 실명 또는 조합원들만 볼 수 있도록 개선해달라는 의견을 제기했다.

이날 운영위 회의에서 조합원들은 노조 자유게시판 운영에 대해 △실명제 도입 △조합원 내부 게시판으로 변경 △현행 그대로 유지 등 세가지 방안을 놓고 조합원들 사이에 상당한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논의 끝에 노조 게시판은 현행대로 유지하되, 관리를 강화하는 것으로 결론은 내렸다.

강삼연 지부장은 “확인되지 않는 사실들이 무분별하게 게시되면서 나오고 게시판 본연의 목적을 상실했다는 조합원들의 비판이 이어졌다”면서 “홈페이지 운영 방식을 현재처럼 하되, 자유게시판 관리를 더욱 엄중히 해 건전하고 생산적인 토론의 장으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강 지부장은 “광양에 여론을 쏟아 낼만한 공간이 없다보니 자연스럽게 시민들이 노조 자유게시판으로 몰려들고 있는 것 같다”며 “실명제나 조합원들만 볼수 있도록 하는 것 보다 건전한 소통 창구로써 현행 유지하되 엄격하게 관리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이에 △상업적인 목적으로 올리는 게시물 △똑같은 글을 반복 게시, 읽을 수 없는 형태로 게시한 글 △언론 기사 및 유튜브 영상 등 링크만을 첨부하는 게시물 △욕설 및 원색 비방으로 명예 훼손 우려가 있는 게시물 △노조 지부 조직의 단결과 이미지를 크게 훼손시킬 수 있다고 판단되는 게시물 등에 대해 과감히 삭제할 방침이다.

강삼연 지부장은 “자유게시판이 지역사회 구성원 간 갈등의 장이 아닌, 질서 있고 생산적인 소통 창구 역할을 할수 있도록 게시판 관리를 더욱더 철저히 하겠다”며 “조합원의 노동환경 개선과 권익 보호를 최우선으로 두고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사회적 책무도 꾸준히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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