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포함]"광양 턱 밑에 쓰레기 매립장?" 순천 강력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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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포함]"광양 턱 밑에 쓰레기 매립장?" 순천 강력 규탄
  • 이성훈 기자
  • 승인 2021.03.04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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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순천시청 앞 항의 집회
"상생·협력 외면하는 순천시, 즉각 철회해야"
"후보지 선정 제외 할때까지 강력 투쟁할 것"

순천시가 광양 봉강 바로 옆인 구상·건천 지역을 쓰레기 매립장 후보 중 두곳으로 선정한 가운데 광양지역 주민대표들이 이 곳을 후보지에서 제외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며 순천시청 앞에서 집회를 개최했다.

'구상·건천지역 쓰레기매립장 조성 반대 광양시민대책위원회'는 3일 오후 순천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광양시 턱밑에 순천 쓰레기 처리시설 건립 계획을 강력히 반대한다"고 항의했다.

집회에는 진수화 광양시의회 의장과 문양오·박말례·서영배 의원 등을 비롯해 광양읍 발전협의회, 광양시이단장협의회, 봉강면발전협의회, 봉강면이장단협회 등을 비롯한 지역 체육회, 상공인 단체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대책위는 성명서에서 "환경오염시설인 쓰레기 매립장을 광양시 인접 지역을 후보지로 검토하는 것은 이웃 도시 간 갈등을 유발하고, 상호협력 상생 관계를 파괴하는 행위로 광양시민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후보지는 광양서천의 상류 지역으로 이 지역에 폐기물처리장이 조성될 경우 광양시민의 수변공원인 서천의 오염과 악취로 광양 시민 삶의 질과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결과가 초래 될 것이다"고 성토했다. 

이들은 집회에서 "광양시 인근의 순천시 서면 구상·건천마을 일대를 대단위 폐기물처리시설 후보지로 선정해 입지타당성 용역조사를 진행하는 것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며 "반드시 전면 철회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이곳에 쓰레기 매립장이 들어설 경우 광양 서천으로 유입돼 광양시는 '쓰레기 도시'로 전락하는 결과가 초래될 것"이라며 "광양시민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강력한 투쟁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책위 공동대표는 이날 임채영 순천부시장과 면담하고 광양시민들의 입장을 명확히 전달했다. 이정찬 공동대표는 “순천시민의 복지를 위해 일하는 순천시가 가까운 이웃 도시인 광양 시민 삶의 복지를 통째로 빼앗는 행정행위를 추진하는 것은 반드시 철회돼야 한다"고 항의했다.

이에 대해 임채영 순천부시장은 "지역 주민들과 광양 시민들께서 걱정하시는 의견을 충분히 고려하고 있는 사안"이라며 "순천시에서 일방적으로 쓰레기매립장 입지를 선정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 확정된 것은 없는 상황에서 불가피하게 선정된다고 하더라도 상호 협의하는 과정을 거쳐 추진하게 될 것"이라며 "광양지역도 해당시설의 환경영향평가 범위에 포함돼 있는 만큼 일방적으로 사업을 진행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대책위는 구상·건천 지역이 쓰레기 매립장 후보지에서 제외될 때까지 강력 투쟁할 방침이다. 

순천시는 현재 하루 약200톤의 폐기물을 왕조동 매립장과 자원순환센터에서 처리하고 있으나 곧 포화상태에 이를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시는 폐기물 종합처리시설인 클린업환경센터 설립을 위한 사전절차로 입지선정위원회를 구성하고, 입지 가능 대상지 245곳에 대한 검토를 거쳐 서면 구성과 건천, 월등산 송치재 병풍산 옆, 주암 자원화센터 등 4곳을 최종 후보지로 좁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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