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서면 건천·구상마을 쓰레기 매립장 조성 "절대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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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서면 건천·구상마을 쓰레기 매립장 조성 "절대 안돼!"
  • 이성훈 기자
  • 승인 2021.02.26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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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후보지, 봉강면 석사리와 1~2km 이내
광양읍권 "피해는 고스란히 광양시민들 입을 것" 분노
반대 추진위, 3월 3일 오후 순천시 항의방문·기자회견 예정
"광양지역 시민사회단체 적극 동참" 호소

순천시가 오는 2023년 쓰레기 매립장을 착공할 계획인 가운데, 매립장 후보지 최종 4개 지역 중 광양시 봉강면 석사리 주변에 2곳이 포함되어 있어 광양 지역 사회단체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순천시 구상·건천지역 쓰레기 매립장 조성 반대추진위는 25일 오후 광양읍사무소에서 대책회의를 열고 이 사안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논의했다. 회의에는 문양오·박노신·박말례·최대원·이형선 시의원 등 광양읍권 시의원들과 광양읍봉강면 사회단체장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추진위는 이날 공동대표 구성과 현수막 게첩 계획, 순천시 항의 방문 계획 등 앞으로 일정에  대해 논의했다. 공동대표는 이정찬 광양읍발전협의회준비위원장, 김선호 광양읍이장단협의회장, 김정호 봉강면 발전협의회장, 정성기 봉강면이장단협의회장이 맡기로 했다.  

순천시 왕지 매립장은 잔여 용량이 앞으로 2~3년 밖에 남지 않아 순천시는 추가로 국비 등 1200억원을 들여 23년 착공, 26년 운영으로 매립장을 설치할 계획이다. 순천시는 이에 △월등면 송치재 병풍산 옆 △주암 자원화센터 △서면 건천마을 △서면 구상마을 등 4곳을 최종 후보지로 선정, 입자 타당성 조사 용역 중에 있다.

문제는 서면 건천마을과 구상마을 쓰레기 매립장 후보지가 광양시 봉강면 석사리 바로 옆에 있다는 것이다. 서면 건천마을은 2.8km, 구상마을은 1.8km 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이곳에 매립장이 들어설 경우 피해는 고스란히 광양시민이 볼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월등면 병풍산 옆은 13.6km, 주암 자원화센터는 27.7km 떨어져 있어 광양지역에 별다른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대책회의에 참석한 박노신 의원은 “법률관계를 떠나 순천시가 인근 도시 바로 옆에 쓰레기 매립장 조성 후보지로 내세운 것은 도의상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순천 구상·건천 지역에 쓰레기 매립장이 들어서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봉강, 광양읍 주민들이 고스란히 볼 것이다”고 우려했다. 

박 의원은 “이는 비단 광양읍권만의 문제는 아니다”며 “광양시민들은 물론, 지역 시민사회단체와 환경단체들도 구상·건천 지역에 쓰레기 매립장이 들어올 수 없도록 적극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

김재희 환경과장은 구상·건천지역에 쓰레기 매립장이 들어설 경우 광양지역의 환경 영향에 대해 설명했다. 김 과장은 “침출수 처리 시설이 있더라도 1차 처리물들이 서천으로 들어올 수밖에 없다”면서 “이를 물리적으로 막기 어렵고, 완벽한 처리를 한다 하더라도 과연 계획대로 될지 알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광양시는 쓰레기 매립장이 들어설 경우 우리 지역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 더욱더 면밀하게 검토, 앞으로 주민들께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박말례 의원은 “순천시에서 쓰레기 매립장을 어떻게 추진하고 있는지 용역 현황 및 다양한 정보를 집행부에서 입수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순천시가 자료를 전혀 제공하지 않고 있어 어렵겠지만 최대한 많은 정보를 서로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추진위는 조만간 순천 구상·건천 쓰레기 매립장 조성 결사반대 현수막을 읍권 전역에 게첩할 계획이다. 허형채 추진위 간사는 “다양한 문구를 준비하고 있으며 적절한 장소에 게첩, 우리의 뜻을 분명히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오는 3월 3일 오후 3시 순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순천시에 항의 방문할 계획이다. 광양시의회에 순천시 구상건천 지역 쓰레기 매립장 조성 반대 결의한 채택도 요구할 방침이다.   

이정찬 공동대표는 “순천시가 구상·건천 지역에 쓰레기 매립장을 조성할 수 없도록 광양시 시민·사회단체들의 적극 관심과 동참을 부탁드린다”며 “광양시민들도 이 사안에 대해 적극 관심을 가지고 반대 운동에 함께 참여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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