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재정건전성, 리그 경쟁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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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재정건전성, 리그 경쟁력 강화"
  • 굿모닝투데이
  • 승인 2021.01.05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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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갑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
권오갑 총재
권오갑 총재

K리그를 사랑해주시는 축구팬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2021년 신축년(辛丑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먼저, 여러분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한 한 해 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드립니다.

2020년 K리그를 한마디로 정의하면 “위기 속에서 기회를 만든 한 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 사태는 스포츠에도 심각한 타격을 주었고, K리그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우리 K리그는 성숙한 국민의식과 팬 여러분의 성원에 힘입어 세계에서 가장 빨리 리그를 시작할 수 있었고, 개막 이후 무관중과 소수의 유관중 경기를 병행하면서도 철저한 방역과 안전관리를 통해 리그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지난해 어려웠던 환경 속에서도 K리그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과 응원을 보내주신 팬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K리그는 지난 2013년 승강제 도입이라는 큰 변화를 맞이함과 동시에 유소년 육성 강화, 구단 재정의 건전성 확보, 우수 행정인력 양성, 연고지 밀착 마케팅 등 리그의 질적 향상을 위한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해왔습니다.

이러한 변화의 큰 흐름은 K리그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앞으로도 K리그는 “뿌리가 튼튼한 리그”, “지속가능한 리그”를 목표로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며, 아래의 사항들을 더욱 적극적으로 실행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첫째, 구단 재정건전성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지난해 말 이사회에서 마련된 “비율형 샐러리캡”을 비롯한 경영효율화 방안들이 2023년 시행을 앞두고 있습니다. 

“비율형 샐러리캡” 제도는 구단의 전체 운영예산에서 선수단 구성을 위한 비중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고, 유소년 육성, 인프라 구축, 마케팅 강화 등 구단의 자생력을 갖추기 위한 분야에 좀 더 많은 비중을 두는 취지로, K리그의 장기 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제도입니다. 앞으로 남은 2년의 유예기간 동안 치밀한 연구와 논의를 통해 완성도 높은 제도를 만들어가겠습니다.

둘째, 젊고 유망한 선수들을 육성하여 K리그 경쟁력을 높이겠습니다. 그동안 K리그는 유소년 육성 체계를 선진화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고, 22세 이하 선수 의무출전제도를 통해 젊은 선수들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왔습니다.

이와 더불어 2023년부터는 “로스터 제도”가 시행될 예정입니다. 이 제도는 합리적인 선수단 구성, 그리고 각 구단의 유스 출신 선수와 22세 이하 선수가 선수단에 일정 비율 이상 포함되는 것을 핵심으로 합니다. “로스터 제도” 관련 선진사례 벤치마킹을 진행하고 각종 규정을 완비하여 이 제도가 향후 K리그의 경쟁력 향상을 위한 발판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습니다.

셋째, 리그 차원의 수익 창출에 더 힘을 쏟겠습니다. 연맹은 2020년 “K리그 미디어센터”를 설립하였고, 세계 43개국에 중계방송을 송출하였습니다. 자체적인 영상관리를 통해 유튜브 등 뉴미디어 영역에서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하였습니다. 2021년에는 그동안의 성과를 더욱 가속화하는 데 역량을 모으겠습니다.

또한 지난해 발표한 새로운 엠블럼을 통해 보다 세련된 이미지를 구축하고, 통합마케팅에도 적극 활용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곧 설립을 앞두고 있는 마케팅 자회사를 활용하여 보다 체계적인 수익 창출 방안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기본을 충실히 하는 리그를 만들겠습니다. 지난 2013년부터 꾸준히 진행해온 연고지 밀착 마케팅, 사회공헌 활동, 공정성 강화, 경기력 향상을 위한 노력 등 기본을 충실히 하는 노력을 올해에도 꾸준히 실천해 나가겠습니다. 이를 통해 보다 재미있고 수준 높은 K리그, 팬들이 즐거운 K리그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K리그를 사랑해주시는 축구팬 여러분. 올해는 신축년(辛丑年) 소띠의 해입니다. 의미를 찾아보니 “여유와 평화”를 뜻한다고 합니다. 여러분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가정에도 여유와 평화가 함께 하는 한 해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2021년 1월 5일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 권오갑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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