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복성고, 생리대 자판기 설치·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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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복성고, 생리대 자판기 설치·운영
  • 이성훈 기자
  • 승인 2020.12.16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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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청소년 건강권 보장

순천복성고등학교(교장 강숙영)는 여성들의 건강권 보호와 복지를 증진하기 위해 비상용 생리대 자판기를 여학생 화장실 3곳와 여교직원 화장실 1곳에 설치·운영하고 있다.

학생자치회의 공약으로 시작한 이 사업은 전라남도교육청 여학생 위생용품 지원 예산을 받아 생리대를 구입해 제공하고 학생들은 시중 가격(500원)보다 저렴한 가격(200원)으로 구입할 수 있다. 판매 수입은 생리대 구입 및 자판기 유지·보수비에 사용되며 판매 가격이나 기타 세부사항은 학생자치회가 학생들의 의견을 받아 결정한다. 
  
학생자치회는 여학생들이 생리대를 얻기 위해 보건실을 찾는 것을 불편해하는 점으로부터 착안하여 이 공약을 제안하게 됐다. 이 사업으로 경제적 사정으로 생리대 구매에 부담을 느끼는 학생들과 부득이하게 생리대를 지참하지 못한 학생들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홍보했다. 

자판기를 이용한 한 학생은 “갑자기 생리대가 필요할 때나 미처 가져오지 못할 때 쓸 수 있고 화장실에 비치되어 있어 더 편리하여 매우 만족한다”고 말했다. 
 
사업을 기획한 최정용 교감은 “어려운 학생을 직접 찾아서 전달하는 것은 학생 자존감 문제와도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학교에 생리대 자판기를 설치하고 저렴하게 제공하여 어려운 학생이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강숙영 교장은 “비상용 생리대 지원으로 여학생뿐만 아니라 시민으로서의 건강권을 지키고 일상생활의 불편이 개선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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