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슈퍼콘서트, 티켓 확보 전쟁 ‘눈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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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슈퍼콘서트, 티켓 확보 전쟁 ‘눈 앞’
  • 이성훈 기자
  • 승인 2019.09.19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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읍면동, 25일 오전 9시부터 선착순 배부
중고등학교, 학생수 50% 배부
전날부터 줄서서 기다릴지 ‘관심’
배부 당일 혼잡 예상, 질서 유지 대책 절실

광양시 승격 30주년 기념, 오는 10월 5일 저녁 7시 공설운동장에서 열리는 ‘2019 광양 K-POP 슈퍼 콘서트’에 시민들의 관심이 뜨겁다.

공연 소식이 알려진 후 주무부서인 광양시 문화예술과에서는 티켓을 어떻게 받아야 하는지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으며, 공무원들도 티켓 부탁을 하는 주변 사람들의 청탁 때문에 적지 않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을 정도다.

특히 오는 25일 오전 9시부터 읍면동에서 선착순으로 티켓을 배부하는데 티켓 확보를 놓고 광양시민은 물론, 전남동부권과 전국 아이돌 팬클럽까지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광양시는 뒷말이 나오지 않도록 공정하게 티켓을 배분하겠다는 계획인데, 배부 당일 읍면동에 팬들이 대거 몰릴 것으로 보여 질서유지와 안전 대책도 절실하다. 

무료 공연, 아이돌 스타 8팀 출연

이번 K팝 슈퍼콘서트에는 레드벨벳, 다비치를 비롯해 NCT DREAM, 열혈남아, 미소, 마스크, NTB, 엘리스 등 총 8개 팀의 아이돌 스타가 출연한다.

광양시는 국내 인기 최정상의 아이돌 그룹과 보컬 등 지역에서는 보기 힘든 출연진을 구성한 만큼, 에너지 넘치는 폭발적인 무대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콘서트는 광양시가 ‘아이 양육하기 좋은 도시’를 만들어 가기 위한 사업 중의 하나로 광양시민과 K-POP을 사랑하는 남해안 남중권 젊은이들을 위해 마련했다.

㈜CJ헬로가 대행하는 이번 행사는 무료공연이다. 광양시는 관람객들의 안전을 위해 입장인원을 2만 명으로 한정했으며, 입장권 소지자에 한해 선착순 입장 가능하다. 무료공연인 만큼 콘서트를 관람하고 싶은 팬들로서는 입장권 확보가 가장 큰 관심이자 고민거리일 수밖에 없다. 

읍면동, 중고등학교에 배부 

이번 콘서트 입장권은 읍면동과 광양지역 중고등학교로 배분된다. 시는 당초 입장권을 소정의 관람료만 책정해 온라인으로 티켓팅 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온라인 배부의 경우 전국 아이돌 팬들의 티켓 독점이 우려돼 광양시민들이 혜택을 볼 수 없을 것으로 판단, 읍면동 현장 배부와 광양지역 중고등학교에 별도 배부로 결정했다. 

시는 광양지역 22개 중고등학교에 입장권을 배부하는데 전체 중고등학교 학생수 50%를 반영해 입장권을 각 학교로 보낸다. 중고등학교에 배분된 티켓은 총 학생 수 8838명의 50%인 4425매다.

슈퍼 콘서트 출연 아이돌 클럽
슈퍼 콘서트 출연 아이돌 클럽

중학교는 총 학생수 4288명의 50%인 2149매를 배부한다. 학생수가 가장 많은 용강중(615명)은 308매를, 가장 적은 골약중(5명)에는 3매가 배부된다. 고등학교는 4550명으로 2276매를 배부한다. 이중 제철고(896명)는 448매로 가장 많고, 항만물류고(291명)는 146매로 가장 적다. 

광양시 관계자는 “지역 학생들에게 공연 볼 기회를 주기 위해 학생수 50%를 반영했다”면서 “학교별로 자체 기준을 정해 학생들에게 티켓을 배부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공연은 12세 이상 입장 가능이기 때문에 초등학교에는 티켓을 배부하지 않았다. 초등학생들이 공연을 관람하려면 성인 가족을 동반해야 한다.  
   
입장권 배부 당일, 안전 대책 '절실' 

읍면동 역시 인구수에 비례해 배분하는데 총 배부수량은 1만 575매다. 이중 중마동(4058매)과 광양읍(3427매)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으며, 골약동이 118매로 가장 적다. 입장권 배부는 25일 오전 9시부터 읍면동사무소에서 신청서 작성 후, 1인당 최대 2매까지 선착순 배부한다.

이에 따라 오는 25일 오전 9시부터 읍면동에서 배부하는 입장권을 놓고 치열한 티켓 전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광양시가 최근 페이스북에 K-POP 슈퍼 콘서트 개최를 알리자마자 4천개 이상 댓글이 순식간에 달릴 정도로 K팝 공연에 대한 청소년들의 열기가 어느 때보다도 뜨겁다. 벌써부터 입장권 배부일 전날부터 줄서서 기다리겠다는 팬들도 있어 당일 큰 혼란이 예상된다.

특히 24일 저녁과 25일 새벽 읍면동사무소에 팬들이 얼마나 기다리고 있느냐에 따라 티켓 경쟁이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전국에서 아이돌 팬들이 미리 와서 기다릴 경우, 광양시민들에게 돌아가는 혜택은 그만큼 줄어든다.

시 관계자는 “이 공연은 광양시민 뿐만 아니라 광양을 전국적으로 알리고 남중권 젊은이들을 위해 마련한 것”이라며 “전국에서 아이돌 팬들이 먼저 와서 기다리더라도 딱히 막을 방법은 없다”고 밝혔다.

광양읍과 중마동에는 배부 당일 수천 명의 팬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데, 시는 질서 유지를 위해 읍면동별로 안전 요원을 충분히 배치, 질서 유지에 나설 방침이다.
      
2만 명 입장 가능한 이번 슈퍼콘서트에 중고등학교와 읍면동에 배부하는 입장권은 총 1만 5천매다.

나머지 5천매는 어떻게 배분할까. 시는 공연을 위해 협조해준 경찰서, 소방서, 교육청, 포스코 등 관련 기관에 배부할 계획이다. 이번 슈퍼콘서트 공연에 많은 팬들이 폭발적인 관심을 가지고 있는 만큼 티켓을 엄정하게 관리하겠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형평성 차원에서 공연 준비를 위해 협조해준 기관 외에는 지역 단체에는 배부하지 않을 계획”이라며 “티켓 배부로 인해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티켓 불법 거래도 신경 쓰이는 대목이다. 광양시는 각종 홍보를 통해 이번 공연이 ‘무료’임을 강조하고 있지만 티켓 불법 거래에 대한 뾰족한 대책은 없는 실정이다.

시 관계자는 “개인 간 불법 거래가 이뤄진다면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면서 “만일 인터넷을 통해 티켓 불법 거래 정황이 이뤄진다면 고발 조치를 검토하는 등 강력 단속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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