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재익 캐스터, K리그 중계 고별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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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익 캐스터, K리그 중계 고별방송
  • 이성훈 기자
  • 승인 2020.11.20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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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후 3시, K리그2 서울E-전남
6회 연속 월드컵 본선 중계방송 진행
송재익 캐스터 ⓒ한국프로축구연맹
송재익 캐스터 ⓒ한국프로축구연맹

"후지산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1997년 9월 28일 프랑스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전이 열린 도쿄 요요기 국립경기장. 이 경기에서 대한민국은 후반 41분 이민성의 극적인 역전 결승 골로 일본에 충격적인 2대 1 패배를 안겼다. 

훗날 이 경기는 '도쿄 대첩'으로 불렸으며 송재익 캐스터는 후지산이 무너지고 있다는 강력한 멘트를 날리며 일본의 콧대를 꺾었다. 

‘한국 축구 중계의 전설’ 송재익 캐스터가 올 시즌을 끝으로 정든 K리그 중계석을 떠난다. 

송재익 캐스터는 21일 오후 3시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2 2020’ 27라운드 서울이랜드 대 전남 경기의 캐스터를 마지막으로 K리그 중계방송을 마무리한다.

송 캐스터는 지난 1970년 MBC 아나운서로 방송을 시작하며 스포츠 중계와 연이 닿았다. 이후 1986년 멕시코 월드컵부터 2006년 독일 월드컵까지 6회 연속 월드컵 본선 중계방송을 진행하며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캐스터로 많은 인기를 얻었다.

송 캐스터는 2019년 K리그2 중계방송을 통해 현장으로 복귀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K리그2 중계 방송 자체 제작을 시작하며 중장년 축구팬에게 친숙한 송재익 캐스터를 영입했기 때문이다.

송 캐스터는 복귀 첫해인 2019년 K리그2 28경기를 중계했으며, 2020년에는 K리그1으로 무대를 넓혀 K리그1,2에서 총 26경기의 중계를 맡았다.

올해 한국 나이로 78세인 송 캐스터는 대한민국 현역 최고령 캐스터로서 지난 2년간 K리그 현장 곳곳을 누비며 매 경기 현장감 있는 해설을 선보였다. 또한 송 캐스터의 방송은 기존 축구팬들에게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송 캐스터는 이번 중계방송을 끝으로 정든 K리그 중계석을 떠나며 더 많은 후배들에게 기회를 주고싶다고 밝혔다. 한편 연맹은 송 캐스터의 마지막 방송을 기념해 감사패와 기념 영상을 마련했다. 기념 영상은 서울이랜드와 전남 경기 중계방송 중 송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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