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마유치원, 준비된 원격수업 '가정과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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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마유치원, 준비된 원격수업 '가정과 소통'
  • 이성훈 기자
  • 승인 2020.11.04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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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부터 중장기 원격수업 계획 수립

전라남도교육청(교육감 장석웅)의 유치원 원격수업이 호평을 받고 있다. 공립단설 광양중마유치원(원장 서정인)은 지난 9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광양시 전체 공·사립유치원에 2주 간 등교중지 명령이 내려지자 전면 원격수업을 시행했다. 

중마유치원은 지난 2월 코로나19 상황 발생 이후 사상 최초의 전국 동시 개학연기 사태를 맞아 즉각적인 장기 계획을 수립한 뒤 원격수업을 준비했다.

학부모와 교직원 등 구성원의 의견을 사전에 수렴하는 공감·토론 시간을 통해 유아들의 학습 및 돌봄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학급 운영 사례와 대처 방법을 논의했다. 또, 수업 내용도 유아들의 흥미와 발달 특성을 살리는 수업 내용으로 꾸려 원격수업의 내실화를 기했다.

3월 신학기에는 담임교사 및 교직원 소개, 유치원 시설·환경, 연간교육과정 등을 포함한 유치원 홍보 동영상을 제작해 홈페이지와 학부모 개인별 SNS를 통해 안내했다. 또, 유아들이 집에서 할 수 있는 놀이·배움 지원 계획을 수립해 개인 별 여건에 맞춰 적절한 놀이지원을 했다.

드라이브 스루로 ‘광양중마 Happy 놀이 박스’를 제공하고, 학부모가 자녀와 시간을 가질 때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놀이 콘텐츠도 안내했다. 유아들의 흥미와 발달에 적합한 내용을 구성해 효과 만점 피드백을 받아왔다.

또한 주 2회 이상 담임교사가 영상통화와 가정방문, 전화상담 등을 통해 유아·학부모와 소통했고, 학부모도 가정에서 유아의 놀이·배움을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상시 공유함으로써 유대감을 돈독히 했다.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화상 캠, 헤드셋, 노트북, 테블릿 PC 등 원격수업 인프라 구축에도 만전을 기했다.

4세 유아 한 학부모(다온2반)는 “처음엔 어린 아이가 원격수업을 할 수 있을까? 유치원 원격수업은 어떻게 진행될까?라는 생각에 낯설고 어렵게 느껴졌다”면서 “하지만 유치원에서 보내온 놀이박스와 놀이콘텐츠를 보며 아이가 예상 외로 적응을 잘하고 놀이에 집중력을 보여 놀라웠다”고 전했다.

이어 “놀이하다가 문제가 생기면 담임 교사와 간편 상담을 하고, SNS로 소통하며 즉각적인 피드백이 이뤄져 불안한 마음을 해소할 수 있었다”며 매우 만족스러워 했다.

5세 유아 한 학부모(나래1반)는 “선생님들이 저녁 늦게까지 놀이박스를 준비하고 놀이설명서를 만들고, 매일 다른 콘텐츠를 안내하고, 전화 상담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하는 것을 보니 ‘등교수업보다 원격수업 준비에 시간과 노력이 더 많이 들어간다’는 말을 이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교사들은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다양한 원격수업을 시도하면서 낯설고 어려웠지만 유아와 학부모님과 더 긴밀하게 소통했고, 새로운 수업혁신을 향한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며 “원격수업에서 경험한 온라인 소통의 가치와 협력의 즐거움은 미래사회를 살아갈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소감을 나누었다.

전라남도교육청은 현장 교원의 원격수업 역량강화를 위해 올해 원격수업지원 자료개발과 온라인 토크콘서트에 이어 내년에는 구체적인 매뉴얼 개발과 원격수업의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실제적인 실행연수를 가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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