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주민+지역단체’ 삼박자 골고루 갖춘 덕택이죠!”
상태바
“‘행정+주민+지역단체’ 삼박자 골고루 갖춘 덕택이죠!”
  • 이성훈 기자
  • 승인 2019.09.03 09: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재도전 끝에 광양읍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 선정
철저한 준비+주민들 적극 관심·참여
광양읍 농촌중심지 활성화사업 추진위원들 ©광양읍사무소
광양읍 농촌중심지 활성화사업 추진위원들 ©광양읍사무소

‘광양읍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이 농림축산식품부 2020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 공모에 선정됐다. ‘농촌중심지 활성화사업’은 지역 잠재력과 고유의 테마를 살려 중심지의 기능을 보완, 육성해 배후마을은 물론 인근 면 지역까지 지역생활권 구현의 중심역할을 수행토록 하는 사업이다.

5년 동안 160억 원 사업비 투입

이번 선정으로 광양시는 내년부터 5년 동안 100억 원이 넘는 국비를 확보하게 됐다. 총 사업비는 160억 원이며 이중 국비로 70%인 111억 원을 지원받는다. 주요 사업으로 △생활문화 창업지원센터 조성 △유당공원 리모델링 및 확충 △놀이문화 창작소 조성 △배후마을 역량강화 사업 등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광양읍 중심지와 배후마을, 그리고 현재 진행 중인 광양읍 도시재생사업, 문화도시 조성 사업과 초점을 맞춰 추진할 계획이다.

광양시가 이렇게 대규모 프로젝트 공모에 선정된 배경에는 행정과 주민, 지역 단체 등 3개 단체가 똘똘 뭉쳐 지혜와 의지를 모아 이뤄낸 값진 성과 덕택이다.

평가 위원들의 현장 실사 ©광양읍사무소
평가 위원들의 현장 실사 ©광양읍사무소

주무부서인 광양시 건설과를 중심으로 광양읍사무소와 광양읍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 추진위원회(위원장 허형채), 그리고 광양읍민 등 삼박자가 척척 맞아 만들어낸 쾌거였다.

이들은 지난해 8월부터 10개월 동안 삶과 문화가 어우러진 행복 1번지 광양읍을 만들기 위해 주민들의 참여와 굳은 의지로 문제점을 파악하고 발전방향을 수차례 이끌어 냈다.

정양순 건설과 농촌활력팀장은 “공모사업이 선정되기까지 함께 노력해준 지역 주민들의 노력과 관심 덕택”이라며 “앞으로 이 사업을 계획대로 추진할 수 있도록 지역 주민들과 머리를 맞대고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한차례 실패가 ‘큰 도움’

광양읍은 농촌중심지활성화 사업에 한차례 도전했으나 실패했었다. 2017년 사업비 60억원을 들여 광양읍 인동리를 중심으로 햇살 복합공동체 센터를 조성하는 등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 공모에 신청했지만 떨어지고 말았다.

한차례 실패 경험은 오히려 약이 됐다. 광양시는 지난해 광양읍 농촌중심지 활성화사업 재도전에 나섰다. 시는 이번 사업 공모를 위해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주민참여포럼(8차례), 추진위원회 회의(4차례), 발전협의회 회의(2차례), 시의원 및 전문가(PM단), 전남도 컨설팅 등을 거쳐 사업계획을 충실히 수립했다.

우선 추진위원부터 새롭게 구성했다. 종전 추진위원회는 이장들로 구성됐지만 이번에는 광양읍 사회단체를 대거 참여시켜 폭을 크게 넓혔다. 추진위원회는 이장뿐만 아니라 광양상공인회, 광양읍체육회, 광양JC, 부녀회, 광양문화원, 도시재생센터, 문화도시사업단 등 광양읍 지역단체들이 추진위원으로 대거 참여했다.

여기에 한려대와 보건대 교수, 광양여중·용강중 학부모 회장을 비롯해 광양여고와 광양고 학생도 추진위원회에 포함시켰다. 이렇게 해서 추진위원회는 총 60명으로 구성됐다.

광양읍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 대상지 ©광양시
광양읍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 대상지 ©광양시

정홍기 광양읍장은 “지역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 지혜를 모으기 위해 광양읍 여러 단체, 학생들을 위원으로 위촉했다”면서 “여러 단체에서 농촌중심지 활성화에 다양한 목소리와 아이디어가 나온 덕택에 공모에 철저히 준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위원들이 모두 직장과 개인 생활이 있는 까닭에 회의 때마다 참석 시키는 것은 가장 어렵고 부담스러운 일이다. 이에 대한 총대는 정홍기 읍장과 허형채 위원장이 맡았다. 광양읍장과 추진위원장은 위원들에게 일일이 문자를 보내고 전화를 하며 회의 참석을 독려했다.

정 읍장은 “회의 수당도 없는데 위원들에게 매번 연락드리는 것이 송구스러웠다”며 “그럼에도 위원들이 자기 일처럼 적극 참여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말았다.
 
심사위원들 앞에서 설명할 대면평가 자료도 밤을 새워가며 준비했다. 건설과와 광양읍, 추진위원장 등은 읍장실에서 밤늦게까지 시나리오를 만들고 예상 질문과 답변을 철저히 연습했다. 평가위원들이 교수진, 전문가들로 구성됐기 때문에 소홀히 준비할 수 없었다.

허형채 위원장은 “전문가들 앞에서 광양읍의 미래가 담긴 프로젝트를 설명해야 했기에 더욱더 긴장했다”면서 “시나리오를 수없이 반복하고 다양한 상황에 질문에 대비, 어떻게 답변해야 하는지 철저히 연습한 끝에 준비한 것을 모두 설명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허 위원장은 “밤늦게 준비하는 과정에서 여러 위원들이 사무실을 방문해 격려해주신 것이 큰 힘이 됐다”면서 “위원들이 모두 자기 일처럼 열심히 참여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삶과 문화’ 어우러진 광양읍 기대

광양읍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 선정으로 광양읍은 삶과 문화가 어우러진 고품격 휴식공간을 제공하는 도시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지 기대된다. 정양순 농촌활력팀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버스터미널과 5일시장을 중심으로 건강, 휴식, 상업, 문화, 예술, 광광 등 복합공동체 교류 거점공간으로 조성, 주민들의 문화 복지 혜택을 증진시킬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

정 팀장은 “중심지 내 녹지와 공원을 확충해 주민들에게 여가와 문화 활동 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라며 “이번 사업으로 공동체 회복, 여가생활 향유, 일자리 창출 등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조병섭 전남도 농업정책과 팀장, 정홍기 광양읍장, 김태곤 전남도 농업정책과 담당, 정은태 광양시 건설과장, 허형채 추진위원장, 정양순 농촌활력팀장, 임철성 주무관 ©광양읍사무소
왼쪽부터 김태곤 전남도 농업정책과 농촌정책담당, 정홍기 광양읍장, 조병섭 전남도 농업정책과 농촌정책팀장, 정은태 광양시 건설과장, 허형채 추진위원장, 정양순 농촌활력팀장, 임철성 주무관 ©광양읍사무소

정은태 건설과장은 “기초생활 기반 확충, 소득 증대, 경관개선 등을 통해 지역의 잠재력과 고유의 테마를 잘 살릴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정 과장은 “지역 특성과 경쟁력을 갖춘 농촌 발전거점으로 육성해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정홍기 광양읍장은 “광양읍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은 도립미술관과 도시재생사업, 문화도시조성사업과 연계할 것”이라며 “침체된 중심상가를 다시 살리고, 광양읍이 전남 동부 문화예술 중심지로서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허형채 추진위원장은 “광양읍은 인구 5만명이 생활하는 지역이고, 지속적으로 인구가 유입될 곳”이라며 “하지만 배후마을과 중심지를 연결하기 위한 거점시설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선정으로 광양읍이 문화·복지지설을 조성해 공동체 활성화와 주민 만족도가 향상돼 정주환경이 개선될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