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 "섬진강댐 물관리 실패..관련자 처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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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단체 "섬진강댐 물관리 실패..관련자 처벌"
  • 이성훈 기자
  • 승인 2020.08.12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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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자원공사, 섬진강 제방 붕괴 책임져야
섬진강유역환경청 신설 촉구
드론으로 촬영한 다압면 섬진강 범람 현장 ⓒ김기복 다압면청년회 역대회장
다압면 섬진강 범람 현장 ⓒ김기복 다압면청년회 역대회장

섬진강수계 지지자체 환경단체들이 지난 7~8일 발생한 섬진강 범람과 관련 책임자 처벌과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섬진강유역환경협의회는 12일 성명을 내고 "섬진강댐 물관리를 제대로 못한 한국수자원공사는 관련자들을 처벌하고 피해지역에 책임 있는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협의회는 "지난 7, 8일 광주·전남·전북·경남 등 남부지역에 평균 400㎜ 이상 집중호우와 섬진강댐 일시적 방류로 섬진강 일부 구간 제방이 붕괴됐다"며 "섬진강 하류 지역 남원, 곡성, 구례, 하동, 광양 등이 침수피해와 함께 많은 많은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방이 붕괴된 더 큰 원인은 수자원공사의 섬진강댐 일시적 방류라는 게 유역민들의 공통된 지적"이라며 "수자원공사가 치수보다 담수에 더 치중해 사실상 물장사에 올인하는 모습으로, 결국 이번 사태를 일으켰다"고 주장했다.

협의회는 "수자원공사는 구태한 자세로 물 이용만을 위한 과다한 욕심에 담수를 위한 유입량을 잘못 계산하고, 댐 하구유역 주민들의 안전을 위한 대책마련에는 소홀하는 등 돌이킬 수 없는 인재를 야기하고 말았다"고 비판했다.

협의회는 체게적인 물관리를 위해 섬진강유역환경청의 신설도 촉구했다. 협의회는 "섬진강은 섬진강이 스스로 지켜야 한다. 국가가 모든 강을 관리할 수 있다는 것은 욕심이고 오만"이라며 "섬진강 권역의 체계적인 관리와 운영을 위한 섬진강유역환경청 신설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두번 다시 오늘의 과오를 반복하지 않도록 섬진강유역민의 다양한 의견을 담을 것과, 이를 위한 대책기구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협의회에는 광양환경운동연합을 비롯해 전북 장수군, 진안군, 임실군, 정읍시, 남원시, 경남 하동군, 전남 곡성군, 보성군, 화순군, 구례군, 순천시, 고흥군 등의 14개 환경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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