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2주 앞둔 가을 들판. 짙푸른 녹색을 띄고 있는 벼들이 가을햇살을 가득 담고 이제 고개를 숙이며 노랗게 변신할 때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농약을 치지 않은 논에는 거미들이 밤새 거미줄을 치렁치렁 쳐놓고 가을 만찬을 기다립니다.
이삭마다 엮어놓은 새하얀 거미줄이 마치 솜뭉치처럼 보송보송합니다.
거미줄에 걸린 영롱한 아침이슬은 초가을 풍경을 더욱더 풍성하게 하지요. 하늘은 더없이 푸르고 희망과 생기가 가득 찬 논에는 생명이 꿈틀거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가을은 좋습니다. 그래서 가을은 예쁩니다. -광양 옥룡에서 사진작가 박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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