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의회 "광양제철고, 일반계고 조기 전환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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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시의회 "광양제철고, 일반계고 조기 전환 반대"
  • 이성훈 기자
  • 승인 2020.07.24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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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제철고 지원금 증액해야"
서영배 의회 운영위원장이 광양제철고 일반계 고등학교 조기 전환 반대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서영배 의회 운영위원장이 광양제철고 일반계 고등학교 조기 전환 반대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광양시의회가 광양제철고의 일반계 고등학교 조기 전환 반대 입장을 밝혔다. 광양시의회는 24일 오전 본회의장에서 제291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었다. 성명서는 서영배 운영위원장이 대표로 발표했다. 의원들은 성명을 통해 "광양제철고의 일반계 고등학교 조기 전환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의회는 "광양제철고가 경제논리를 앞세워 자율형사립고에서 일반계고로 조기 전환을 추진하는 것은 초기 설립 이념을 저버리는 것"이라며 "함께 지역 발전을 저해하고 시민의 의견을 무시하는 것이다"고 규정했다.

의회는 광양제철고의 일반계고 조기 전환을 강력히 반대하며 현재 학교 운영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전국 제일의 사립 명문고의 자리를 공고히 할 것을 주장했다. 

의회는 △포스코와 포스코교육재단은 광양제철고를 2024년까지 자율형 사립고로 운영할 것 △포스코는 원활한 학교 운영과 노후된 학교 시설의 대대적인 개수 및 보강을 위해 광양제철고에 대한 지원금을 현실적인 수준으로 증액할 것을 촉구했다. 

2010년 자율형사립고등학교로 지정된 광양제철고등학교는 매년  전국 주요 대학에 높은 합격률을 보이며 지역의 명문 고등학교로  성장해 왔다.

광양제철고는 지난해 자율형사립고로 재지정돼 2024년까지 운영할 예정인데, 정부의 「고교서열화 해소방안」에 따라 2025년 3월 부터는 일반계 고등학교로 전환된다.

제철고는 현재 포스코가 인재를 양성해 기업 성장과 지역 발전이라는 선순환구조를 만들어 ‘교육보국’을 실현하겠다는 창업 이념에 따라 설립한 '포스코교육재단'의 지원금으로 운영되고 있다.

제철고는 특성화된 프로그램으로 전국 주요 대학의 높은 진학률을 보였으나 포스코교육재단의 지원금은 매년 감소하고 있어  학교 운영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학교는 이러한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국비 지원금 확보를 위해 2025년에 앞서 조기에 일반계고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광양시를 비롯한 지역 교육단체들과 시민들은 포스코의 대표적인 지역사회 공헌사업인 교육지원 사업의 축소에 대한 우려와 우수 인재 역외 유출 문제 등으로 지역 사회와 학부모들로부터 강력한 반발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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