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드래곤즈가 두 달 만에 감격의 승리를 맛보며 홈구장에서 오랜만에 승리 인증샷을 남겼다. 전남은 30일 오후 7시30분 드래곤즈 전용구장에서 열린 부천FC와 '하나은행 K리그2 2024' 33라운드 홈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전남은 전반 6분 부천 이정빈에 선제골을 내주며 패색이 짙었으나 후반 2분 플라카가 동점골을 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양팀은 공수를 주고받으며 무승부로 경기를 마치는가 싶더니 후반 45분 알리쿨로프가 볼을 뺏은 뒤 패스, 플라카가 낮게 깔린 슈팅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추가시간에는 윤재석이 페널티 박스 안까지 진입, 오른발 슈팅을 날리면서 골문을 통과 3-1로 승리했다.
전남은 승점 46으로 7위에서 5위로 올라섰다. 전남은 지난 7월 23일 성남에 2-1로 이긴 후 8경기만에 승리했다. 7경기 무승 동안 성적은 2무5패, 승점 2. 단독 2위로 1위 안양을 추격했던 전남은 올 여름 극심한 슬럼프에 빠지면서 7위까지 추락, 이제는 플레이오프 진출에 사활을 걸어야 할 처지가 됐다.
최근 K리그2는 중위권 혼전이 치열해지면서 어느 팀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1위 안양(54점)부터 8위 김포(43점)까지 승점 차이는 11점. 특히 3위 부산(49점)과 8위 김포는 불과 6점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1위부터 5위까지 어느 팀이 들어갈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어 10월에 열리는 팀별 경기는 더욱더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전남은 오는 5일 성남과 원정경기를 치른다. 전남은 올 시즌 성남을 두 번 만나 모두 이겼다. 성남은 전경준 전 전남 감독이 9월부터 지휘봉을 맡고 있으며 3경기를 치러 아직 승리를 얻지 못했다. 성남은 현재 5승9무16패로 최하위에 떨어져있지만 3년 간 전남을 맡은 전경준 감독이 전남 스타일을 잘 알고 있기에 전남으로서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10월에는 플레이오프 진출팀이 사실상 판가름 나는 만큼, 전남은 올 시즌 남은 6경기를 무조건 이겨야 한다. 전남이 부천과 승리 기운을 유지하며 성남을 상대로 연승을 거둘 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