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의 단일의대 공모절차 강행은 도민들의 갈등만 더 증폭시키고 있음이 확인되었습니다. 어렵게 성사된 순천대학교의 설명회에서 대학 구성원의 입장은 분명했습니다. 누구나 예상했던 단일의대 설립안으로 성급한 결론을 짓고 강행하는 모습에 실망과 분노, 그리고 진정성에 대한 의구심만 더했습니다.
순천대 입장문은 그 생생한 목소리를 담고 있습니다. 전남도가 단일의대 공모를 발표하고 공모가 진행 중임에도 공동의대, 복수의대 주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솔로몬의 지혜가 필요합니다.
현재 극심한 의정갈등으로 의대정원문제는 물론이고 신설의대는 더더욱 불투명한 상태에서 더 이상 단일의대를 전제로 양 지역에 병원을 설립해준다는 희망고문은 멈춰야 합니다. 특히, 일각에서 스멀스멀 피어나는 전남 의대 신설이 실패할 경우, 공모에 불참하는 순천대와 순천시의 책임이 크다는 식의 수준 낮은 말들은 더 이상 나오지 않길 바랍니다.
김영록 도지사님께 간청드립니다. 그동안 대통령으로부터 전남지역 의대 신설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 내고 도민들의 의견수렴을 해 온 것은 김영록 도지사님의 탁월한 리더십 덕분이라고 인정합니다.
이미 더 늪으로 빠져들고 있는 의대공모 용역을 멈춰야 하며, 이제 양 대학이 자율적으로 중앙정부에 신청하게 하고 오롯이 정부의 판단에 맡기는 결단을 내려주십시오.
김영록 도지사님! 순천, 목포 등 온 도민이 지사님을 중심으로 뭉쳐서 대통령께서 신설의대를 결심할 수 있도록 다시 한번 리더십을 발휘해 주시길 간청드립니다.
2024. 9. 11. 순천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