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배알도 해운정에 안내판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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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 배알도 해운정에 안내판 설치
  • 이성훈 기자
  • 승인 2019.08.26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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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립·복원 과정 내용 담아
백범 김구 선생 휘호 기록 남겨
2015년 당시 정종섭 행정자치부장관이 쓴 해운정 현판. 1940년에 지은 해운정은 백범 김구 선생의 현판이 걸렸으나 태풍으로 붕괴하면서 진월면사무소에 보관했던 현판을 끝내 찾을 수 없어, 복원 후 최초 건립자 후손이 현판을 썼다. ⓒ굿모닝투데이 이성훈
2015년 당시 정종섭 행정자치부장관이 쓴 해운정 현판. 1940년에 지은 해운정은 백범 김구 선생의 현판이 걸렸으나 태풍으로 붕괴하면서 진월면사무소에 보관했던 현판을 끝내 찾을 수 없어, 복원 후 최초 건립자 후손이 현판을 썼다. ⓒ굿모닝투데이

굿모닝투데이가 광복절인 지난 8월 15일 보도한 ‘김구 선생 직접 쓴 해운정 ’현판‘은 어디에?’ 기사와 관련, 광양시는 배알도 해운정에 정자의 건립과 복원 과정 이야기를 담은 안내판을 설치했다.  

광양시는 망덕포구 섬진강 하류 배알도 정상에 설치한 정자 ‘해운정’에 특별한 이야기를 담은 안내판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해운정은 1940년 당시 진월면장을 지내던 안상선(소설가 안영 선생의 아버지)이 진월면 차동마을 본가 소유의 나무를 베어 실어 나르고 찬조해 배알도 정상에 건립한 정자다.

안상선 면장은 평소 친분이 두터웠던 독립운동가 백범(白凡) 김구 선생을 직접 찾아가 친필 휘호를 받아 ‘해운정’(海雲亭)이라는 현판을 걸었다. 해운정은 지역의 기관장과 손님들이 담소를 나누고 지역민들도 즐겨 찾는 명소였지만 1959년 태풍 사라로 붕괴됐다. 붕괴 이후 김구 선생 휘호가 담긴 현판은 진월면사무소에 보관했지만 현판을 찾을 수 없었다.

광양시는 해운정이 붕괴된 지 56년 만인 2015년 지역민들의 뜻을 담아 정자를 복원했지만 현판을 찾지 못해 난감한 상황에 놓였다. 이에 건립자의 후손에게 휘호를 받자고 결론을 내리고 안상선 면장의 조카사위인 정종섭 당시(2015년) 행정자치부 장관의 휘호를 받아 김종연 민속목조각장의 서각으로 새 현판을 걸었다.

광양시는 당시 김구 선생이 직접 쓴 휘호가 담긴 현판을 찾지 못했지만 이에 대한 역사적 사실을 안내판에 기록으로 남기기로 했다.

정영미 관광마케팅팀장은“해운정의 건립과 복원 과정에 드러난 역사적 인물들의 연관성을 안내판을 통해 드러냄으로써 배알도의 장소성과 생명력이 한층 높아졌다”고 밝혔다. 정 팀장은 “더 많은 분들이 배알도를 찾아 망덕포구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면서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광양시는 해운정이 있는 망덕포구 일원에 윤동주 시인을 테마로 수상레저 시설 확충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관광 거점 사업을 전라남도가 추진 중인 ‘2020년 전남형 지역성장 전략사업 공모’에 응하는 등 역사적 사건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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