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순사건 유족들 “역사 왜곡 규탄, 국정조사”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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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순사건 유족들 “역사 왜곡 규탄, 국정조사” 요구
  • 이성훈 기자
  • 승인 2024.06.05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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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상보고서 작성기획단 역사왜곡 시도 등 강력 규탄”

‘여순사건 역사왜곡 저지 유족 비상대책위원회’(이하 유족 비상대책위원회)는 5일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여순사건위원회가 희생자 결정을 지연시키고 있으며, 진상조사보고서를 용역으로 작성하고, 극우·보수 인사로 구성된 작성기획단이 역사 왜곡을 시도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번 기자회견은 더불어민주당 순천(갑) 김문수 국회의원의 주선으로 개최됐다.

유족 비상대책위원회는 2021년 7월 20일 공포된 '여수·순천 10·19 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이하 여순사건 특별법)이 시행된 지 2년 4개월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여순사건위원회의 활동이 부진하다고 지적했다. 법정 기간 90일을 넘기고도 희생자 결정이 고작 600여 명에 그쳐, 기획단이 조사를 제대로 수행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유족 비대위는 여순사건 진상조사보고서 작성기획단(이하 작성기획단)이 진상조사와 피해자 실태조사를 마치기도 전에 여순사건을 반란으로 규정하려는 보고서를 용역을 통해 작성하려 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여순사건 유족단체들과 전라남도 시민사회는 작성기획단 위촉직 단원 상당수가 극우·친일단체 뉴라이트 활동을 했거나 역사왜곡 막말 이력이 있는 극우인사라며 교체 및 해체를 요구해 왔다.

이어 유족 비상대책위는 지난 5월 28일, 작성기획단이 유족과의 면담 없이 현장 답사만 진행한 점도 지적했다. 철저한 진상규명을 위해서는 유족의 증언과 협력이 필요한데, 작성기획단이 유족들을 의도적으로 외면하거나 소외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기자회견에서 유족 비상대책위는 "작성기획단이 무슨 감춰야 할 비밀이 있길래 아무도 모르게 다녀가려 했을까? 기획단 구성 때부터 편향되었다고 논란이 많았던 것을 본인들이 알고 있어 찔리는 것이 있었던 걸까?"라며 비판했다.

유족 비대위는 제22대 국회에서 특별법 개정 등을 통해 △조사기한 연장 △조사인력 확충 △왜곡 우려가 높은 진상보고서 용역 발주의 전면 철회 △진상조사기획단 해체 및 재구성 △여야 합의로 제정된 특별법을 위반하는 위원회에 대한 국정조사 실시를 강력히 요구했다.  

김문수 국회의원은 "제가 이재명 대표에게 요청해 민주당 여순특위 구성안을 최고위원회에서 통과시킨 만큼, 주철현 위원장을 비롯해 조계원, 권향엽 의원과 협력해 여순사건법 개정을 통해 신속하고 실질적인 진상규명과 명예회복 및 배보상이 이루어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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