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부 공무원 대거 불출석, '열받은' 광양시의회
상태바
간부 공무원 대거 불출석, '열받은' 광양시의회
  • 이성훈 기자
  • 승인 2024.05.23 11: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27회 임시회 2차 본회의, 관계공무원 20명 불출석
의회, "사상초유…의회를 완전 무시하는 것" 분노
4일간 더 회기 연장…28일 3차 본회의

제327회 광양시의회 임시회가 지난 17일부터 열리고 있는 가운데 광양시의회는 23일 마칠 예정이었던 이번 임시회를 28일 3차 본회의로 연장하기로 했다. 시장 및 4~5급 간부공무원들이 23일 열린 2차 본회의에 대거 불출석했기 때문이다.

재난이나 지역에 특별한 상황이 없는 한 관계 공무원들의 대거 불출석으로 회기를 연장한 것을 두고 의원들은 ‘초유의 사태’라며 강력히 비판하고 있다.  특히 이번 임시회 개회사에서 서영배 의장인 정인화 시장의 의회 소통 부재를 강력히 비판한 것을 두고 집행부가 항의 차원에서 대거 불출석을 한 것 아니냐는 의심을 하고 있다. 

광양시의회는 23일 오전 10시 제327회 임시회 2회 본회의를 열고 조례안과 일반안 등 상정안건을 의결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5급 사무관들이 대거 불출석함에 따라 서영배 의장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정회를 선언하고 의회는 긴급 운영위에 들어갔다.

의회에 따르면 이날 2차 본회의에 정인화 시장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 20명이 불출석 한 것으로 나타났다. 불출석 사유는 해외출장, 관외출장, 장기재직 휴가, 연가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인화 시장은 남해안남중권발전협의회와 지난 14일부터 26일까지 스페인과 포르투갈 해외연수 중이다. 

의회는 운영위를 마친 후, 10시 45분 2차 본회의를 속개하고 28일 3차 본회의를 열기로 의결했다. 의회는 공무원들의 대거 불출석을 놓고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사전에 의사일정이 계획되어 있는 만큼 출장을 연기할 수 있지 않았느냐며 반발하고 있다. 또한 시장이 있었다면 이런 일이 발생할 수 있겠느냐며 간부 공무원들이 너무 느슨해진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시 관계자는 “출장, 장기재직 휴가 등이 우연히 한꺼번에 겹친 것 뿐”이라며 “의회를 무시하거나 감정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각종 출장들의 경우 담당 공무원 이 아닌 상대방 일정에 맞추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장기재직 휴가 역시 사생활이기 때문에 일일이 관여하기는 곤란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2차 본회의의 경우 상정 안건 의결이어서 간부 공무원들이 모두 출석하는 것이 과연 맞는지 법률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며 “1차 본회의에 간부공무원들이 출석하고, 2차 본회의는 상정 안건과 관련된 공무원들에 한해 출석하는 것이 맞는지 다른 지자체의 사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