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맞잡으니 품질향상+경쟁력 강화 ‘윈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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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맞잡으니 품질향상+경쟁력 강화 ‘윈윈’
  • 굿모닝투데이
  • 승인 2019.08.22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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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제철소, 함께 나누는 ‘성과공유제’ 눈길
광양제철소가 ‘성과공유제’를 통해 협력기업과 상생을 도모, 설비 국산화로 회사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광양제철소
광양제철소가 ‘성과공유제’를 통해 협력기업과 상생을 도모, 설비 국산화로 회사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광양제철소

포스코 광양제철소(소장 이시우)가 ‘성과공유제’를 통해 협력기업과 상생을 도모함은 물론, 설비 국산화로 회사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성과공유제는 대기업과 협력기업이 함께 설비 국산화, 원가 절감 및 품질 향상을 수행하고 성과를 공유하는 대중소기업 간 상생제도를 말한다. 이를 통해 협력 기업은 기술력을 확보하고 체질을 개선할 수 있으며 대기업은 품질 높은 자재와 설비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다.

포스코는 2004년, 국내 최초로 성과공유제를 도입했다. 참여하는 협력기업에게 개선과제 수행을 통해 발생하는 성과금의 50%를 보상하고 장기 계약 체결, 공급사 가점 부여, 공동특허 출원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대성기어, 폭압연기 감속기 국산화

성과공유제의 대표 성공사례로는 시멘트밀, 제철소밀, 선박용 기어 및 산업용 기어를 생산하는 ‘대성기어’가 있다. 대성기어는 2017년, 광양제철소 3열연공장 폭압연기(Edger Main) 감속기 국산화에 성공했다.

‘Edger’라 불리는 폭압연기는 철강 반제품인 슬라브를 롤링 과정을 통해 일정 폭으로 압연하는 설비로 감속기 2세트를 포함한 다양한 부품으로 구성돼있다. 감속기는 모터 동력 전달 장치로 모터 회전 속도를 감속시켜 회전력을 감속비만큼 증폭시키는 주요 부품 중 하나이다.

광양제철소는 석유 관련 강관용 강재(API)와 같은 고급강 수요가 늘어나고 기존 설비가 노후화되면서 안정적인 생산체제 구축을 위해 설비 교체가 필요했다. 하지만, 기존 폭압연기와 같이 외국산 제품을 사용할 경우, 원가가 높을 수밖에 없다는 문제점이 있어 국산화가 절실했다.

광양제철소는 3열연공장 폭압연기 감속기 국산화로 40억 원에 달하는 비용을 절감할 뿐만 아니라 설비 안전성도 향상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광양제철소
©광양제철소

만보중공업, 흡착기 국산화 성공

광양 지역 기업 사례로는 1995년 설립된 만보중공업이 있다. 만보중공업은 철구조물, 산업기계, 제철소 정비 자재 등 구조용 금속판제품 및 금속공작물을 제조하는 업체로 지난해 준공된 광양제철소 ‘산소공장 No.7 플랜트 흡착기’ 국산화에 성공했다.

흡착기는 산소공장에서의 공기 압축 과정 중 이산화탄소와 물을 사전에 제거하는 장치다. 광양제철소는 공장 규모가 확대되고 기존 설비가 점차 노후화됨으로 흡착설비 처리 능력 개선이 필요했다.

달성, 개공용 태핑바 개선

국산화뿐만 아니라 국내 기술에 기반한 설비 개선을 통해 원가를 저감한 사례도 있다. 광양제철소는 순천에 있는 ㈜달성과 협력을 통해 2고로 출선구 개공용 태핑바 개선에 성공, 조업 지연을 방지하고 설비 구매비를 낮췄다.

광양제철소 2고로는 매일 10회 가량 출선작업을 하고 있다. 출선작업을 할 때마다 약 6m 길이의 태핑바를 개공기(開孔機)에 장착해 고로 출선구를 개공한다. 하지만 기존 태핑바의 경우 가장 끝부분이 충분히 용융하지 못해 출선구에 끼여 출선을 지연시키는 문제점이 있었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포스코 설비자재구매실은 기술교류회를 개최, 현장 주관부서와 ㈜달성이 태핑바 끝부분에 황동(구리에 아연을 첨가하여 만든 합금) 등 녹는점이 낮은 소재를 함께 삽입했다. 이런 노력 결과, 태핑바 끝부분 용융성을 향상시키고 태핑바 끼임 현상을 방지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광양제철소는 매달 평균 25회 발생하던 개공기 이상 및 출선 지연을 월 3회로 대폭 줄였으며, 이는 연간 2억 원의 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광양제철소
©광양제철소

이시우 광양제철소장은 “다양한 협력기업들의 지원이 있었기에 광양제철소가 지금의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었다”며 “서로에 대한 굳은 믿음을 바탕으로 함께 협력하며 대중소기업이 더불어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포스코 성과공유제는 대중소기업 간 동반성장의 우수 모델로 평가받아 2012년부터는 정부 차원에서 전 산업계로 확산을 추진하고 있다. 도입 이후 지난해까지 4,742건에 대한 과제를 수행, 총 3,660억 원의 성과를 보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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