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용 당선, 민주당 4년 만에 '텃밭' 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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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용 당선, 민주당 4년 만에 '텃밭' 탈환
  • 이성훈 기자
  • 승인 2020.04.16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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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광양·구례·곡성 모든 지역서 압도
정인화, 무소속 한계 절실…재선 실패
21대 총선 개표 결과
21대 총선 개표 결과

15일 21대 총선이 모두 끝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서동용 후보가 여유 있게 승리했다. 개표결과 서동용 후보는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선거구에서 거의 모든 투표소에서 1위를 차지하며 일찌감치 당선이 결정됐다.

이번 총선에서 순천·광양·곡성·구례을은 선거인수 21만5622명 중 14만4785명이 투표해 66.9%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서동용 후보는 이중 9만2442표(64.75%)를 얻어 경쟁을 펼쳤던 무소속 정인화 3만4384표(24.08%) 후보를 큰 표차로 이기고 당선됐다.
 
서 후보는 순천·광양·곡성·구례 지역에서 광양 옥룡을 제외한 총 91개 투표소 중 88개 투표소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또한 사전투표, 관외투표에서도 대부분 압승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광양시는 선거인수 16만6390명 중 10만9721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이중 서동용 후보는 6만7346표, 무소속 정인화 후보는 2만8941표를 얻어 서 후보가 압승했다. 광양시 관외 및 사전투표에서 서동용 8651표, 정인화 2165표로 서 후보가 3배 이상 득표했다.
 
광양지역 최대 격전지인 광양읍은 3만7738명 중 2만4189명이 투표해 서동용 1만4641표, 정인화 7317표를 얻었다. 정 후보가 광양읍에서 선전할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서 후보가 큰 격차로 승세를 굳혔다. 서 후보는 광양읍 사전투표를 비롯해 14개 투표소에서 모두 정 후보에 승리했다.
 
젊은 층이 많이 살고 있는 중마동은 4만2790명 중 2만6551명이 투표했다. 이중 서 후보가 1만5948를 얻었으며 정 후보는 7368표에 그쳤다. 중마동 사전투표와 9개 투표소 모두 서 후보가 정 후보를 크게 따돌렸다. 이밖에 봉강·옥곡·진상·진월·다압·골약·금호 등에서 서동용 후보는 정인화 후보를 2~3배 차이로 따돌리며 여유 있게 승리했다.
 
정인화 후보는 고향인 옥룡과 진월 일부에서만 서 후보에 소폭 앞섰다. 옥룡면 2007표 중 서 후보는 880표, 정 후보는 932표를 얻었으며 2개 투표소 모두 정 후보가 근소하게 승리했다. 진월 3투표소도 113표대 142표로 정 후보가 승리했다.
  
이번 총선에서 광양선거구로 편입된 순천 해룡면의 민심도 결국 서동용 후보에게 쏠렸다. 당초 선거구획정에 따른 순천 해룡면 주민들의 반발과 거센 항의로 민주당에 대한 심판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해룡면 주민들은 민주당에 힘을 실어줬다.
 
해룡면 2만86표 중 서 후보는 1만3703를 얻어 3777표에 그친 정 후보를 크게 앞섰다. 해룡면 역시 사전투표와 11개 투표소 모두 서 후보가 승리했다. 
 
곡성도 1만8214표 중 서 후보가 1만3635표, 정 후보 2081로 사전관외를 비롯한 곡성군 모든 투표소에서 서 후보가 압승했으며 구례도 1만6850표 중 서동용 1만1461, 정인화 3362표로 서 후보의 승리로 끝났다.
 
민주당 ‘국회의원+시장+도의원+시의원’ 체제 갖춰
 
서동용 후보의 당선으로 민주당은 4년 만에 깃발을 탈환했다. 민주당은 4년 전 국민의당 녹색바람이 거세게 불면서 4선을 노렸던 우윤근 후보는 정인화 후보에게 패하고 말았다.
 

민주당은 서 후보의 당선으로 ‘민주당 국회의원+시장+도의원+시의원(13명 중 11명)’ 원팀을 이뤘다. 특히 민주당 ‘국회의원+시장’은 지난 2002년 새천년민주당 정철기 국회의원+이성웅 시장 이후 거의 20여년 만에 이뤄진 것이다.

지난 4년 동안 사고지구로 절치부심했던 민주당 지역위원회는 서 후보를 중심으로 시장+도의원+시의원이 오랜만에 화합을 이뤄 2년 뒤 다가오는 대선과 지반선거에서 막강한 조직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소속 정인화 후보는 지난 4년 동안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과 큰 갈등 없이 성실한 의정활동을 펼치며 재선에 도전했지만 민주당의 거센 바람 앞에 결국 뜻을 이루지 못했다. 선거를 며칠 앞두고 당선 후 민주당 입당 기자회견과 서 후보에 대한 각종 의혹을 제기하며 총공세를 펼쳤지만 역부족이었다. 
 
정인화 후보는 패배가 확정된 후 “선거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모든 것은 저의 부덕의 소치”라며 “부족한 저에게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주신 지지자 여러분과 그리고 선거캠프 관계자 및 선거운동원 여러분께 머리 숙여 감사를 드린다”고 인사했다.
 
정 후보는 “한분 한분의 소중한 사랑 가슴깊이 기억하고 평생 열심히 살며 그 빚을 갚겠다”며 “시민의 한사람으로 지역발전에 보탬이 되는 사람으로 살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선거에 함께해주신 모든 후보님과 서동용 당선자에게 축하의 말씀을 전한다”고 축하를 건넸다. 정 후보 캠프는 16일 오후 5시, 중마동 선거 캠프에서 해단식을 가질 예정이다.
 
서동용 당선자는 “새로운 변화를 선택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시군민 여러분의 선택이 지역의 발전적 변화를 이끌고 더 공정하고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긴 시간 동지로, 경쟁자로 함께 해 주신 후보자들께 감사하다”면서 “안전과 생명을 지키고, 모든 국민이 다 함께 잘 사는 공존과 상생의 혁신적 포용국가를 위해 쉼 없이 일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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