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태권도 실업팀 창단'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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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시 '태권도 실업팀 창단' 불투명
  • 이성훈 기자
  • 승인 2020.03.24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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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7월까지 8명 규모 실업팀 창단 '물거품' 위기
기업·금융계 "운영 부담" 고사
지난 2018년 3월 광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12회 실업연맹회장기 전국태권도대회
지난 2018년 3월 광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12회 실업연맹회장기 전국태권도대회

정현복 광양시장의 민선7기 공약인 ‘태권도 실업팀 창단’이 불투명할 것으로 보인다. 광양시는 내년 하반기 태권도 실업팀 창단을 목표로 올해 지역 기업을 대 내년 상으로 창단과 관련, 의사를 타진했으나 대부분 고사한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에는 특히 코로나 19 확산으로 기업 활동이 더욱더 위축되어 있어 광양시도 막무가내 기업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기가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광양시는 내년 7월 태권도 실업팀 창단을 목표로 올해부터 적극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현재 광양시 소속 실업팀은 볼링팀과 육상팀이 있다. 지자체에서 두 종목을 직접 운영하고 있는 만큼, 태권도팀은 지역 기업체 소속으로 실업팀을 창단하려는 것이 시의 계획이다.

 
광양은 덕례초-중동중-광양고에 태권도부가 있어서 실업팀만 창단하면 선수들을 외부에 유출하지 않고 연계·육성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되어 있다. 광양시에 태권도 실업팀이 창단하면 전남도 유일 실업팀으로 전국대회를 비롯해 각종 대회 출전으로 경쟁력을 강화시킬 수 있고 우수 선수들을 충분히 발굴할 수 있다는 것이 시의 판단이다.
 
실업팀 규모는 남자 8체급으로 감독 1명, 선수 7명이며 연간 운영비는 시비 3억원, 기업체 3억원 등 6억원 정도 된다.
 
시는 3월까지 실업팀 창단 계획을 수립하고 전남도와 도체육회, 태권도협회 등과 종목, 우수선수 확보 방안, 운영비 지원 방안 등 업무협의를 통해 올 하반기 팀 창단 추진위를 구성한 후, 내년 7월 기업체 소속 태권도 실업팀을 창단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역 기업체들이 현재 대부분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어 광양시의 태권도 실업팀 창단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아 보인다. 실업팀을 운영할 기업체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광양 지역 내 여러 기업과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태권도 실업팀 창단에 대해 설명하고 수차례 의사를 타진했지만 기업체들이 모두 고사했다”고 밝혔다. 이어 “기업체나 금융계에서 대회 후원은 할 수 있지만 실업팀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기에는 부담스럽다는 답변이 대부분이었다”고 말했다.
 
결국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여파가 이어지고 있고, 지역 기업들 역시 경기가 쉽게 회복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하고 있어 정현복 시장의 공약인 ‘태권도 실업팀 창단’ 역시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시 관계자는 “코로나 19가 안정되면 다시 한번 여러 기업을 찾아가 설득할 계획이지만 현재로서는 창단이 쉽지 않다”면서 “광양시가 지역 우수 태권도선수를 발굴·육성하고 스포츠도시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기업들의 적극적인 관심을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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